AI 역학 Skill화: 사주·기문둔갑을 Claude Code에 탑재, 이미 돈 버는 사람이 나왔다

AI 역학 Skill화: 사주·기문둔갑을 Claude Code에 탑재, 이미 돈 버는 사람이 나왔다
Richardson오래된 시장에 새 엔진: 역학 장사의 문제는 수요가 아니라 납품이다
사주, 풍수, 궁합. 이 장사는 수천 년 동안 수요가 끊긴 적이 없다. 중고나라에서 “사주 풀이”를 검색하고, Lemon8에서 “자미두수”를 찾아보고, TikTok에서 타로 라이브를 봐라. 돈 내는 사람이 줄을 선다. 그런데 이 장사에는 오래된 교착 상태가 하나 있었다. 납품 품질이 전적으로 도사 개인의 실력에 달려 있다. 표준화도, 규모화도 불가능하다. 역술인 한 명이 하루에 받을 수 있는 건 기껏해야 열 건, 객단가는 5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명성과 말빨에 따라 출렁인다.
AI가 막 들어왔을 때는 더 어색했다. ChatGPT에 “사주 좀 봐줘”라고 해본 사람 많을 거다. 결과는? 대답은 거침없는데 천간지지는 엉망으로 조합하고, 대운은 앞뒤가 안 맞는다. 아는 고객은 한눈에 간파하고, 모르는 고객은 잘못된 정보를 믿는다. 역학 분야에서 AI의 가장 큰 문제는 할루시네이션이다. 역법 환산의 경직된 규칙을 모르면서도 진지하게 출력해낸다.
이 교착 상태를 개발자들이 공학적 수단으로 풀어냈다. 이들이 한 일을 쉽게 말하면 이렇다. AI에게 SOP 매뉴얼을 쥐여주고, 계산기를 하나 달아준 것. “Skill”이란 표준화된 AI 스킬 패키지다. AI는 대화하고, 되묻고, 리포트를 쓴다. 하지만 “만세력 계산”(생년월일시로 천간지지 명식을 뽑는 작업)처럼 틀리면 안 되는 수학은 전부 Python 스크립트가 처리한다. AI는 손도 안 댄다. 동시에 유파별 기준은 먼저 선언하고 출력하고, 정보가 부족하면 억지로 뽑지 않고 되묻고, 고전 지식베이스를 외장해 검증한다. 한마디로 “사이버 점쟁이”에게 굴레를 씌운 것이다.
이게 무슨 뜻인가? 역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만세력 결과를 뽑아낼 수 있다는 뜻이다. 단, 주의할 게 있다. 만세력을 뽑는 것과, 고객이 재구매할 만한 전문 리포트를 납품하는 것 사이에는 기초 용어, 포장 화술, 고객 심화 질문이라는 세 개의 관문이 있다. 이 장사의 진입장벽이 무너진 게 아니다. “10년 수업”에서 “며칠 학습”으로 낮아졌을 뿐이다.
기회는 어디에: GitHub에서 이미 검증된 무기 다섯 개
사실부터 보자. GitHub의 jinchenma94/bazi-skill 프로젝트는 사주 명식 계산과 명리 분석에 특화되어 있고, star 2977개, fork 468개를 받았다. MIT 라이선스 오픈소스라 무료 상업 이용이 가능하다. 『궁통보감』『삼명통회』『적천수』『연해자평』『자평진전』 등 아홉 권의 고전 규칙 요약을 내장했고, 대화형으로 출생 정보를 수집해 사주, 대운, 세운을 자동 계산한다.
더 하드코어한 건 FANzR-arch/Numerologist_skills다. star 1149개, 기문둔갑·자미두수·사주 3대 체계를 커버한다. 설계 원칙이 README에 그대로 적혀 있다. 먼저 되묻고 출력한다, 확정적 계산은 스크립트에 외주 준다, 기준을 먼저 선언하고 결론을 낸다. 기문둔갑 파트는 독립 Python CLI까지 갖췄다.
여기에 Ming-H의 yinyuan-skills는 인연·궁합 측정 전문, voidforall의 fengshui.skill은 양택 풍수 분석(삼원현공비성, 팔택명경, 택일학), 그리고 타로 방향의 tarot-skill까지. 사주, 기문, 자미, 궁합, 풍수, 타로 — 역학 수익화의 6대 주력 카테고리 전부에 오픈소스 AI 공학화 솔루션이 나와 있다.
하지만 도구가 갖춰졌다고 장사가 굴러가는 건 아니다. 이 레포들이 해결한 건 “만세력이 틀리지 않는다”는 문제다. “고객은 어디서 오나”, “고객이 왜 나를 믿나”, “고객이 깊게 파고들면 어떻게 받나”는 해결하지 않았다. 현재 공개된 정보 중에 “도구 설치 → 플랫폼 판매 → 안정적 월수익” 루트가 검증된 판매자 사례는 없다. 그러니 더 정직한 표현은 이거다. 도구는 준비됐고, 모델은 검증 대기 중. 당신이 할 일은 “돈 줍기”가 아니라 “시험 가동”이다.
경로 1: 나만의 “AI 역학 스튜디오” 구축하기
완전 초보를 위한 사전 체크리스트부터. Claude Code 환경이 필요하다(Anthropic 공식 CLI AI 코딩 도구, 계정 가입과 유료 플랜 연동 필요). 터미널을 열 줄 알아야 한다(Mac은 “터미널”, Windows는 “PowerShell” 또는 “CMD”). 명령어 복붙이 가능해야 한다. 터미널을 한 번도 열어본 적 없다면 “Claude Code 설치 강좌” 영상을 30분 보고 오거나, 통합 패키지를 써라. 첫 단추에서 멈추지 마라.
첫째, 환경 설치. bazi-skill 기준으로 공식 설치는 극도로 간단하다. python3만 있으면 된다(3.6+, 순수 표준 라이브러리, pip 의존성 제로). 프로젝트 루트에서 실행:
1 | mkdir -p .claude/skills |
전역으로 쓰려면 ~/.claude/skills/bazi에 clone하면 된다. 설치 후 Claude Code에서 “사주 봐줘”, “만세력” 같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Skill이 트리거된다. 이름, 양력/음력 생일, 시辰, 성별, 출생지를 단계별로 수집하고, 만세력 스크립트를 호출해 사주·대운·세운을 출력한 뒤 고전을 참조해 종합 분석한다.
둘째, Numerologist_skills를 얹어 기문과 자미를 보강한다. 기문둔갑 스크립트는 이렇게 돌린다:
1 | pip install -r qimen-dunjia/scripts/requirements.txt |
셋째, 납품물을 다듬는다. AI가 출력하는 건 분석 소재다. 이걸 편집이 잘 된 PDF 명식 리포트로 포장해야 한다 — 일간 강약, 십신 관계, 오행 희기, 대운 세운, 사업·연애 조언에 표지와 해설 화술까지. Canva로 템플릿을 만들면 리포트 한 부의 한계비용은 0에 수렴한다.
단, 이 전체 프로세스를 시작하기 전에 며칠은 사주 기초 개념 공부에 쓰길 권한다. 통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일간”, “십신”, “대운”, “세운” 정도는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이 “이 편인이 뭐예요?”라고 물었을 때 AI 출력을 그대로 읽을 수밖에 없고, 고객은 즉시 당신이 모른다는 걸 감지한다. 신뢰는 그 순간 0이 된다.
경로 2: 상품 등록, 리포트를 표준 상품으로 팔기
도구가 설치됐으면 이제 파는 논리다. 역학 상품은 모든 플랫폼에서 고전환 카테고리다. 파는 게 “확실성의 환상”이고, 재구매율이 높다(매년 신년 운세, 일 생길 때마다 기문).
중고나라·당근마켓: “사주 정밀 풀이 + 신년 운세 리포트”를 3만~9만 원에 등록. 고객이 주문하면 출생 정보를 받고, Skill을 한 번 돌리고, PDF로 정리해 발송. 건당 20분. 플랫폼 규정에 주의하고, 문구는 “전통문화 상담” 라인으로 가라. 민감 단어는 피하고.
Lemon8 / Instagram: “AI 사주 소름 돋게 정확” 류의 콘텐츠를 올리고, 만세력 캡처와 고전 출처를 보여주며 비공개 채널로 유입해 성사. 젊은 여성 사용자층은 연애운·직장운 콘텐츠에 극도로 민감하다. yinyuan-skills 같은 궁합 측정이 정확히 급소를 찌른다.
TikTok / YouTube Shorts: 타로와 별자리 콘텐츠는 해외 플랫폼에서 트래픽이 어마어마하다. tarot-skill에 숏폼 해설을 붙여 Shopify 독립몰로 유입, 영문판 명리 리포트를 판다. 객단가 $29까지 가능하다 — 해외 사용자에게 “Chinese Astrology”는 호기심 프리미엄이 붙는다.
Etsy / 크몽: “명리 리포트 템플릿 + AI 프롬프트 팩”을 디지털 상품으로 판다. 도구 자체를 패키징하는 거다. 개당 9,900원, 박리다매.
사례 해부: 왜 공학화가 이 장사의 해자인가
Numerologist_skills의 설계 철학을 다시 보면, 본질적으로 품질 관리 시스템이다. 전통 역술인의 병목은 컨디션이 불안정하고 지식에 사각지대가 있다는 것, 야생 AI의 문제는 지어낸다는 것. 이 프레임워크는 프로세스를 네 토막으로 자른다. 정보가 부족하면 되묻고 절대 억지로 뽑지 않는다. 역법 환산, 만세력 같은 경직 계산은 전부 스크립트에 외주, AI는 손도 안 댄다. 유파, 일자 전환 규칙, 윤달 귀속 같은 기준 문제는 출력 전에 선언한다. 고위험 영역(건강, 법률, 재무)은 구조화된 참고만 제공하고 전문 조언을 대체하지 않는다.
이게 무슨 뜻인가? 당신의 모든 납품물에서 만세력 부분의 품질이 항상 일정하고, 과정이 투명하고, 오류 추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고객이 리포트를 들고 아는 사람에게 검증받아도, 만세력 부분은 스크립트가 계산한 거라 틀릴 수 없고, 해석 부분은 고전 인용이라 출처가 있다. 이게 번화가 “도사님”들과 당신의 차별점이다. 그들은 수공업 공방, 당신은 생산라인이다.
단, “해석에 출처가 있다”가 “해석이 반드시 맞다”는 뜻은 아니다. 명리 유파 간에는 원래 모순이 존재하고, 같은 명식도 유파에 따라 반대 결론이 나온다. AI가 인용하는 고전 규칙 요약은 레포 작성자가 고전을 2차 정제한 것이지 원문 그 자체가 아니다. 그러니 더 정확한 표현은 이거다. 당신의 만세력은 “틀릴 수 없게” 만들 수 있지만, 해석은 “근거 있고 기준이 일관되게” 만들 수 있을 뿐 “절대 정확”을 약속할 수는 없다. 고객이 깊게 파고들면 결국 기초 실력으로 받아야 한다.
원문 게시물에 따르면(독립 검증 안 됨), 이런 Skill화 솔루션이 빠르게 번식 중이고, 사주·궁합·기문·타로를 묶은 통합형 스킬 컬렉션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기회의 창은 길지 않다. 납품 클로즈드루프를 먼저 돌리는 사람이 고기를 먹는다.
리스크와 경계: 컴플라이언스는 이 장사의 사생결단, “주의하면 되는” 게 아니다
미리 못 박아두자. 점술 카테고리는 중고나라, Instagram, TikTok 어디서든 고압선이다. “문구만 조심하면” 피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국내 플랫폼들은 “점술”, “사주”, “풍수” 류 상품에 명확한 삭제 메커니즘이 있고, 미신 콘텐츠에 대한 노출 제한과 계정 정지는 해마다 강화된다. 2주 동안 계정 키우고, 콘텐츠 올리고, 트래픽 모아도 위반 한 방에 전부 날아간다. 이건 낮은 확률의 사건이 아니라 이 카테고리의 일상이다.
그래서 더 정직한 조언은 세 갈래 중 하나를 고르라는 것이다.
첫째, 점술 서비스가 아니라 도구 키트를 팔아라. “명리 리포트 템플릿 + AI 프롬프트 팩 + Skill 설치 튜토리얼”을 묶어 디지털 상품으로 판다. 포지셔닝은 “당신의 운세를 봐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업계 사람/배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도구”다. 이러면 파는 게 지식 상품이지 미신 서비스가 아니라서 플랫폼 리스크가 한 등급 낮아진다.
둘째, 비공개 채널로 가라. 플랫폼 트래픽에 의존하지 마라. 카카오톡 채널, 커뮤니티, 기존 고객 소개로 시작하고, 플랫폼은 전시용으로만 쓰고 성사와 납품은 전부 1:1 메신저에서 처리한다. 비공개 채널엔 알고리즘 심사가 없다. 대신 고객 획득이 느리다. 초기 인맥이 있는 사람에게 맞다.
셋째, 해외 시장을 쳐라. 해외 교포나 동양 역학에 호기심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Shopify, Etsy, Fiverr에서 영문 명리 리포트를 판다. 해외 플랫폼의 “Chinese Astrology” 관용도는 국내 플랫폼의 “점술” 관용도보다 훨씬 높고, 객단가도 더 높다.
어느 길을 가든 세 가지 마지노선은 지켜라. 모든 레포가 면책 조항을 달고 있다 — 전통문화 학습과 오락 참고용일 뿐 의사결정 근거가 아니다. 당신의 판매 문구도 이 선을 지켜야 하고, 개운·액막이를 절대 약속하지 마라. 고객 프라이버시 — 출생 시각은 민감한 개인정보다. 수집 시 용도를 고지하고 납품 후 즉시 삭제하라. 건강·법률·재무 의사결정은 건드리지 마라 — 이 영역은 구조화된 참고만 제공하고 전문 조언을 대체하지 않는다.
도구는 이미 오픈소스로 거기 놓여 있고, star 2977개는 알아본 사람이 적지 않다는 증거다. 하지만 코드를 이해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 사이에는 플랫폼 규칙, 고객 신뢰, 기초 실력이라는 세 개의 관문이 있다. 오늘 밤 30분 투자해서 bazi-skill을 Claude Code에 설치하고, 당신 자신의 첫 명식을 뽑아라. 그것만으로 보기만 하는 90%를 이미 앞질렀다. 그다음 며칠은 기초 용어를 배우고, 일주일 안에 첫 주문을 시험 가동하라. 진입장벽은 10년에서 며칠로 낮아졌다. 하지만 며칠이 0일은 아니다.







